교우게시판

교우게시판입니다. 로그인 하신 분만 쓰실 수 있습니다.

결혼을 미루는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작성자
young
작성일
2015-01-27 11:28
조회
639

 

부엌일을 할 때면 말씀을 듣거나 TV프로그램을 틀어놓게 되는데 어제는 MBC에서 다룬 "연애만 8년째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라는 프로그램이였다. 일을 하면서 대충 듣긴 했지만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결혼을 하게되면 학교때 빚을 겨우 갚아나가고 있는데 다시 더 큰 빚을 지게 된다는 것과 "차라리 다른 사람을 만났으면 이렇게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데 괜히 나를 만나서등등..." 이 말을 들으며 몇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28세에 홀로대신 어머니는 4남매를 키우셨는데 내가 대학에 가던 77년 당시 입학금과 등록금이 30만원정도 된 거 같았다. 남편이 졸업후에 받아온 월급이 30만원 조금 넘었던 걸로 미루어 한달 월급보다 조금 높았다는 것인데 그에 비해 현재의 대학등록금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미국대학의 경우도 학자금 융자가 자유로워진 후 대학등록금이 쉽게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어제 본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학교를 쉬고... 일을해서 돈을 모은 후 학교를 다시 가겠다는 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 보면 빚을 지더라도 학교를 먼저 졸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데 문제는 취업이 순조롭지 않아 그 취업조차 늦추는 판에 미리 졸업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먼저 졸업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는 아르바이트로 받는 시급이나 월급과 달리 정식 직원으로 받는 연봉이 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아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원 석사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학비와 생활비를 합쳐 남편이 1년동안 받는 연봉에 맞먹었다. 그리고 이미 학부때도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그래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학과 학비를 낮출 수 있는 학교직원이 되는 경우든 많은 생각을 했지만 공부를 마치고 직장을 제대로 잡는 것이 가장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가지고 있는 약간의 돈과 많은 론을 받아 학업을 마쳤다. 공부가 끝났을 때 빚은 학부때 빚의 두 배가 되었다. 다행히 졸업 후 취업이 잘 되었고 빚이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결혼도 미루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젊은이들이 앞에 있다면 이야기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우선 빚을 빚으로 여기지 말고 투자로 여기라는 것이다. 지금은 교회의 많은 문제로 신문에 오르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젊은 날 로버트 슐러 목사님이 쓴 "불가능은 없다"라는 책을 읽으며 빚에 대해 배운 것이 있다. 그 분도 은행에 론을 내러 갔다가 은행 직원에게 배운 것이데 석탄과 같이 태워서 없어지는 소비재는 빚이고 없어지지 않는 것은 투자라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삶은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치매를 앓고 계시는 어머니는 젊은 날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개구리는 많이 움추렸다가 멀리 뛴단다"하고 말씀하시거나 "인생은 짧은 거 같지만 그래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만큼 길단다"하고 말씀해 주셨다.

 성경은 "두 사람이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결혼생활이 쉬운것이 아니지만 나이들고 보니 결혼에는 "여호와의 기업"인 자녀들이 주어진다. "자녀양육비 때문에 자녀도 안 낳는 시대에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축복의 근원이신 그 분이 말씀하신 축복의 말씀에 순종한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들긴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인생의 보상은 없다. 우리 때에도 잘사는 친구들은 모든 것을 잘 갖추고 결혼했지만 남편과 나는 부천의 작은 방 한칸에서 시작했다. 그때 남편이 내게 해 준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 "사람은 어디서 사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 거야" 그 때 그 이야기가 인상에 남아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인 "황 인용 강부자입니다"라는 프로에 보냈는데 채택이 되어 제주도 왕복 여행권과 호텔 숙박권을 받아 신혼여행을 다녀왔었다.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않고 생각을 바꾸고 소신을 가지고 묵묵히 걷는다면 어머니가 말씀하신 거처럼 인생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만큼 길고 또 그때 그 젊은 날 두 갈래길에서 함께 걷는 그 길을 잘 택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