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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허물을 덮는 자녀

작성자
향기나
작성일
2015-05-12 10:47
조회
786
성경을 읽다보면 잘 이해하기 힘든 말씀들이 있다. 창세기 9장 20-27절 사이에 있는 말씀도 그 중의 하나이다. 내용이 노아가 포도 농사를 지은 후 포도주를 너무 많이 먹어 술에 취해서 자기 장막에서 옷을 벗고 누웠는데 작은 아들 함이보고 형들에게 알렸고 형들은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않으려고 옷을 메고 뒷걸음질 해 들어가서 덮어드렸다는 내용이다. 이 말씀 중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술이 깬 후 노아의 반응이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함의 자녀였던 손자 가나안을 가리켜 형제의 종들이 되기를 원한다는 내용이다. "노아는 부모로서 어떻게 자식을 향해 이렇게 저주에 가까운 말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이 말씀을 읽으며 몇 가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홍수 후에 자녀들은 하나님의 축복대로 번성해 가고 있었고 노아도 포도농사를 다시 시작할 정도로 어느정도 일상의 삶으로 돌아왔다. "방주를 만들어 네 가족과 혈육있는 모든 생물을 구원하라"는 소명의 시간도 순종속에 성공적으로 지나갔고 포도농사는 잘 되었고 포도주는 풍성했다. 어느날 노년의 노아는 포도주를 많이 마셨고 취했으며 자신의 장막안에서 옷을 벗고 누웠다. 다행이라면 밖이 아니라 텐트안에서 벗고 누웠다는 점이다. 그시간 작은 아들 함이 그 텐트에 들어왔다. 그리고 아버지 노아의 벗은 모습을 보았다. 텐트 밖으로 나간 함은 형제들에게 아버지가 술에 취해 벌거 벗고 누웠음을 알렸고 그 이야기를 들은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허물을 보고 함께 수군거리며 즐긴것이 아니라 둘이 어께에 옷을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않고 덮었다.

술이 깬 후 노아는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며 함의 아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기를 원한다고 선포한다. 부모가 나이들고 또 연약해져 자신의 허물을 드러낼 때 자식의 입장에서 그 부모의 허물을 이해하여 덮기보다는 함께 동조하며 부모의 흉을 보는 자녀들이 있다. 그러나 셈은 그러지 않았고 또 동생 야벳에게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가르쳤다. 아버지 노아는 셈의 행동에서 하나님 앞에 있는 셈을, 함의 행동에서 그 자손 가나안으로 까지 이어져갈 악한 성품을 본 듯하다. 그는 악한 성품의 함의 자손이 세력이 커져 세상을 통치하기 보다 셈과 야벳의 통치하에서 종으로서 그 악한 성품이 다스려 지기를 원한 듯하다.

세월이가고 시대와 개인의 소명이 달라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모든 인류에게 주신 소명의 말씀은 창세때나 방주에서 나온 노아때나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이다.그러나 가족의 허물을 덮어주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므로 종국에 이르는 이혼이나 생육과 번성과는 거리가 먼 동성애나 결혼을 어렵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와 저출산이나 부모공경과 자녀사랑을 잃어버리는 이 세대 가운데서 같은 부모밑에 자라도 셈과 같은 자녀도 있고 함과 같은 자녀도 있다. 평생을 신앙생활을 해도 나이들어가며 실수 하는 부모도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비에 우리자신을 맡길 수 밖에 없고 가족의 사랑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자녀와 형제와 부모와 지인들과 이웃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덮고 축복하는 것은 개개인에게 달렸다. 큰 아들 셈을 향해 외쳤던 "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는 아버지 노아의 그 외침처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허다한 허물을 덮는 사랑으로 부모를 기쁘게 하고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 삶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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